한양증권 임직원 투자성향 보니…"2030은 글로벌·4050은 국내 주식형 펀드"

1일 한양증권은 임직원이 선택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월 1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인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KCGI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다섯 개 연금저축펀드 중 가입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자료를 KGCI자산운용으로 한정한 것은 KGCI가 한양증권을 인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GCI는 흔히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국내 사모펀드사로, 옛 메리츠자산운용에 이어 한양증권까지 인수하면서 종합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고 있다.
펀드별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펀드 가입 임직원의 88%가 채권형 혹은 채권 혼합형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형과 주식 재간접형 펀드에 투자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주식형은 위험자산에 속하지만, 연금이 장기 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선택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 장기 투자로는 맥을 같이해도 세대별, 성별 연금 투자 성향은 극명하게 갈렸다.
2030세대 임직원의 51%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를 선택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과 분산 투자 전략을 선호했다. 반면 4050세대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선택한 비율이 61%로 국내 시장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4050세대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국내 주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2030세대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과 리스크 분산 효과를 더 크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 임직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여성 임직원은 국내와 글로벌에 대한 선택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한양증권 측은 “여성 임직원 중 2030세대의 비중이 높은 점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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