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600% 수익" 코인 사기 올 상반기 1000건… 벌써 작년의 2배
[요즘 유행하는 '떴다방' 투자 설명회 가보니]
70대 이상 고령층 대상 "무조건 수익" 약속
올해 들어 코인 미끼 유사수신행위 3배 폭증
'원금 보장·비현실적 수익률' 홍보 경계해야
최근 유사수신 범행에는 단기 임대를 활용한 '떴다방' 수법이 쓰인다. 보증금 없이 3~6개월 치 임대료를 한 번에 지급하는 이른바 '깔세'로 사무실을 빌린 뒤 설명회를 열고 단기간에 투자자를 모집해 일정 인원이 모이면 돈을 챙긴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신고가 잇따르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이 지난 5월 '깔세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들의 주 무대는 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 등 강남구 일대다. 고속터미널이 가까워 지방 소재 노인들이 오가기 편하고, 단기로 빌리기 적합한 업무용 사무실이 몰려 있어서다. 실제 선릉역 일대 대형 오피스텔에서는 '단기 임대 가능' 안내문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공인중개사는 아예 '깔세·오피스 전문'이라고 버젓이 홍보했다. 선릉역 인근에서 20년째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B씨는 "삼성역부터 여기(선릉역)까지 200~300곳에서 매일 설명회가 열린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도 "하루아침에 사무실이 없어져 피해자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경우가 잦다"고 했다.
사기범들이 노리는 범행 대상은 은퇴한 뒤 퇴직금 등으로 투자처를 알아보는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실제 2023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1,400여 명으로부터 1,440억 원을 뜯어냈다가 검거된 유사수신 업체 일당에게 당한 피해자 가운데 약 59%(839명)가 '6070'이었다. 서울시 민사경 관계자는 "은행 금리 수준을 넘어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준다는 건 대부분 사기니 서울시나 경찰 등에 꼭 제보 또는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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