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10월 경주 APEC 참석…한미 AI·반도체 협력 기대감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는 10월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미 양국이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구축하기로 한 가운데, 양국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여권 한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젠슨 황 CEO의 APEC 참석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최근 황 CEO가 참석을 확정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APEC 회의의 주요 의제는 ’경제 발전을 위한 AI’이며, 젠슨 황 CEO는 AI 관련 세션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황 CEO의 참석 확정으로 한미 반도체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상당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정부는 젠슨 황 CEO 외에도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 AI 업계 거물들의 참석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중국, 일본, 대만을 방문했던 젠슨 황 CEO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깜짝 등장, 이재명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행사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엔비디아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젠슨 황 CEO에게 직접 고성능 GPU 확보를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APE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미·중 간 대중국 수출 규제 관련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APEC 회담에서 AI 규제 및 공급망 관련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젠슨 황 CEO를 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테크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가 APEC 참석 후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 공장 또는 삼성전자의 천안 공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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