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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으로 한 달 만에 3000만원 벌었어요"…개미들 신났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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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0% 넘게 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4년 만에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성장세를 점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7.13% 급등한 1만5620원으로 거래를 마쳐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1.81%나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LG디스플레이를 1636억원 규모로 담아 주가를 밀어 올렸다.

그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LG디스플레이가 반등에 나선 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 신제품에 탑재되는 OLED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3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리면서다. 애플워치용 OLED를 공급해온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관련 사업을 철수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447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달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4147억원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3분기부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정보기술(IT)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적자를 일부 상쇄하고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8288억원으로 추정한다. 2022년(-2조850억원)부터 이어진 적자를 끝내고 4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의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제재 확대 움직임에 따라 향후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7월 중국 BOE OLED 패널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또 미 하원에서는 국방부가 적대국에서 제조되거나 영향을 받는 기업의 OLED 패널 및 관련 제품을 조달하지 못하게 하는 국방수권법안(NDAA)이 통과됐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미국 OLED 공급망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해당 조치로 고객사 내 단기적인 점유율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 정부 주도하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IBK투자증권(1만6000원→2만원)을 비롯해 KB증권(1만2000원→1만7000원) 삼성증권(1만3000원→1만7000원) SK증권(1만4000원→1만6500원) 등이 최근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출하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감가상각비 축소 등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돼 향후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낮은 수익의 중형 패널 출하량 축소와 보수적인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과거 3년간 이어진 실적 변동성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북미 고객사의 OLED 전환 및 스마트폰 패널 디자인 변경에 따른 수혜가 예정돼 있어 높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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