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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1월 23일 임시 주총 확정…지분확보 혈투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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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고려아연, 1월 23일 임시 주총 확정…지분확보 혈투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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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대립이 임시 주주총회 개최 결정으로 지분확보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영풍 측의 요청을 수용해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19일 또는 23일경 주주명부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측이 임시 주총 소집을 수용한 배경에는 의장권 유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이 영풍 측의 소집 요구를 인용할 경우, 의장 역할이 영풍·MBK 측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총 개최 결정이 임박함에 따라 고려아연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5일 90만 3000원이었던 주가는 29일 118만 원으로 일주일 만에 30.67% 상승했다. 이는 양측의 지분 매입 경쟁 예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영풍·MBK의 지분율은 39.83%, 최 회장 측은 17.18%다. 최 회장의 우호 세력 지분을 합해도 약 34%로, MBK에 5% 포인트 정도 뒤처진 상황이다.

최 회장 측도 최근 장내 매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 회장의 어머니인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최 회장 일가는 약 260억 원을 투입해 추가로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했다. <2024년 11월 28일자 [공시분석]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유중근 전 적십자 총재까지 개입 참고기사>

고려아연 지분 1.92%를 보유한 영풍정밀도 최대 4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자금 여력의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우호 세력이 지분을 처분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 등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임시 주총을 앞두고 양측의 의결권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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