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정기 국회 모멘텀 속 박스권 전망 우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하락한 4만5544.88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4% 내린 6460.26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 밀린 2만1455.55에 마감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9%씩 내렸으며 S&P500지수는 0.1% 하락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물가 지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2.9% 상승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는데요.
반도체 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분기 대비 보합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실망감에 주가가 18% 넘게 급락했습니다.
델은 3분기 주당순이익 가이던스가 투자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8.89% 내렸고 이틀 전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도 3.36% 하락했습니다.
중국 대형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새로운 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기술주에 찬물을 끼얹졌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 차세대 AI 관련 칩을 개발해 시험 중입니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란 해석입니다.
브로드컴과 TSMC가 각각 3% 넘게 미끄러지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3% 급등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 알파벳만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이밖에 캐터필러의 주가는 올해 관세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3.67% 내렸고, 반려동물용품 및 동물병원 서비스 제공 업체인 펫코 헬스 앤 웰니스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23.53% 급등했습니다.
셀시어스의 주가는 펩시코의 추가 지분 인수로 5.34% 올랐습니다.
월요일인 9월 1일 뉴욕증시는 노동절(labor day)로 휴장합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 정치 리스크 속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57% 밀린 2만3902.21을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76% 내린 7703.9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2% 하락한 9187.34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유럽증시는 영국 은행주의 약세가 전반적인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한 싱크탱크가 영국 정부에 영란은행(BOE)에 예치된 준비금에 대해 중앙은행이 지급하는 수십억 파운드의 이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냇웨스트와 바클레이스 등 은행주가 각각 4.8%, 2.2% 내렸습니다.
유럽 내 경제 지표도 부진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를 자랑하는 독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고 실업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종목 가운데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2.7% 내렸고, SAP도 1.9% 하락했습니다.
◇ 29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6% 하락한 4만2718.47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에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과 포지션 조정을 이어가면서 매도 우위가 지속됐습니다.
종목별로는 KDDI의 하락폭이 확대됐고, TDK와 리크루트도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7% 상승한 3857.93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장 막판 방산 섹터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지원과 해외 자금 유입 기대에 중국의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와 중국공상은행(ICBC)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는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32% 상승한 2만5077.62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0.01% 내린 2만4233.1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제22대 정기국회가 개막합니다.
예금보호한도가 1억 원으로 상향됩니다.
유로존에서는 8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중국에서는 8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공개됩니다.
미국 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술주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9월 거래를 앞두고 시장이 이날 초조함을 드러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설립자는 "지금은 월말이고 우리는 1년 중 역사적으로 가장 어려운 달로 들어가고 있다"며 "신중을 기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9월 정기국회 모멘텀과 관광객 유입, 차익 실현 매물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3000~330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여부 결정이 지체되면서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으나, 정부의 행정력이 집중되었던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되고, 관세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국내 정책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9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확률에 대한 변동성이 높은 시기로, 5일에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11일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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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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