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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빠르게 치고 나오는 현대차…"재투자 성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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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日서 빠르게 치고 나오는 현대차…"재투자 성과 나온다"

전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현대자동차그룹에도 불모지가 있다. 물리적 거리상 멀지 않다. 바로 일본이다. 지난 2009년 시장 철수 후 2022년 친환경 차로만 재판매 도전 중이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7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438대에 달한다. 지난 2023년 1년간 판매한 492대의 실적을 7개월 만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전 세계에서 수 백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현대차그룹의 아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343대, 전체 618대 팔린 점을 고려한다면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아닌 10년 뒤 본다

현대차 일본법인이 5월 전국 시승회를 열었다. 사진=현대 모빌리티 재팬.jpeg

일본은 전동화 비율이 1%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일본의 전기차 충전 설비업체 ENECHANGE사에 따르면 올해 4월 신차 판매 대수 중 전기차(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의 비중도 약 2.62%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정부는 오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그런 이유로 유통기한이 10여 년 남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내세우기보단 지금부터 전기차를 일본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이 현대차 (KS:005380) 일본법인의 전략이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2022년 "일본 시장 철수는 현대차에 큰 아픔을 수반하는 일이었다”며 “일본은 많은 것을 배워야 할 장소인 동시에 도전해야 할 장소이고 ‘탈탄소화’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라고 일본 시장 재진출 이유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현지에서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사진=현대 모빌리티 재팬.png

현대차는 올해 4월부터 판매를 진행 중인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바탕으로 판매 반등을 조금씩 이루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본 특유의 좁은 도로 주행에 최적화된 크기와 458㎞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현지 가격 284만9000엔(약 3000만원)이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에 해당하는 ’클린에너지자동차보조금(CEV)’ 제도가 시행 중이며 캐스퍼 일렉트릭은 최대 보조금인 56만엔(약 522만원)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사실상 약 2500만원 선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일본 법인 라인업. 사진=현대 모빌리티 재팬 홉페이지 캡처

아이오닉5와 넥쏘도 일본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와 넥쏘를 일본 시장에 출시해 아이오닉5을 약 523만6000엔(약 4917만원), 넥쏘는 776만8300엔(약 8000만원)으로 책정 후 여전히 판매 중이다.

올해부터는 지자체 차원에서도 별도의 보조금이 운영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도쿄도는 오는 2030년까지 도내 판매되는 승용차를 100% 비 가솔린 차량으로 바꾸기 위해 ’ZEV 차량구입 보조금’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일반 전기차는 최대 60만 엔(약 563만6220원, 초소형 전기차·모빌리티는 최대 30만 엔(약 281만8110 원), 수소연료전지차(FCV)의 경우 최대 150만 엔(약 1409만55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60억 엔(약 3381억7320만원) 규모의 충전기 설치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중으로 알려졌다.

엄연한 도전자…마케팅부터 스며드는 현대차

6일 현대 모빌리티 재팬은 지바롯데 마린스와 MOU를 맺고 아이오닉5 증정식을 맺었다. 사진=현대 모빌리티 재팬

엄연히 외국인이자 일본에서 20위권의 도전자인 현대차는 일단 마케팅부터 활발히 나서고 있다. 홍보로 이미지를 점차 쌓은 다음 2030년대 내연기관차 판매 종료 이후를 노리겠다는 포부다.

국기(國技)에 가까운 야구를 노렸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아이오닉 5 증정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호주, 유럽 등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해왔지만 일본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한 건 최초다. 현대차가 지바 롯데에 증정한 아이오닉5는 불펜에서 홈 팀 투수들이 마운드로 이동할 때 체력 소모가 덜 하도록 불펜카로 쓰일 예정이다.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 모빌리티 재팬(HMJ) 법인장은 “전기차 불펜카라는 이례적인 시도가 열기가 넘치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실현됐다는 데 특별한 의미를 느낀다”며 “현대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기억에 남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6일 현대 모빌리티 재팬은 지바롯데 마린스와 MOU를 맺고 아이오닉5 증정식을 맺었다. 사진=현대 모빌리티 재팬

브랜드 팬덤도 후원한다. 지난 3일 일본 후지노미야시(市) 인근에서 현대차의 해외 첫 공식 브랜드 팬덤 ‘현대모터클럽 재팬’의 공식 출범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현대 전기차를 운행하며 느낀 전기차의 매력과 저마다의 전기차 생활 즐기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팬덤으로 성장한 현대모터클럽 코리아의 운영 노하우와 활동 내역 등을 공유하고 현대모터클럽 재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향후 협력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현대차 브랜드 팬덤 ’현대모터클럽 재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현대모터클럽 재팬의 출범이 지난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 본격 진출 이후 일본 내에 점차 늘고 있는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깊이 있게 파악하고, 현대차 브랜드 경험을 확산해 일본 내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토시유키 법인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모터클럽 재팬 구성원분들이 일본에서의 현대 EV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현대차와 함께하는 전기차 생활을 통해 (현대 전기차의) 가치를 차주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도 같이 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에서 PV5와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지 법인이 있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현재 일본 법인조차 없다. 현대차처럼 사업 철수라는 아픔도 지난 2013년 겪었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9월 재도전 의사를 펼쳤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기반의 PBV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며 일본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탑재한다. 동시에 V2X(양방향 충전기술) 등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더 높일 예정이다.

기아는 일본 소지츠(双日, Sojitz)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부터 PBV 모델인 ’PV5’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소지츠는 자동차부터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 사업을 운영하는 종합상사로 기아의 파나마 대리점 사업도 맡고 있다. 또 추후에도 PV7 등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새롭게 진출하는 일본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고객 중심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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