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MC, 태평양 해저광물 ’33조원 규모’ 예타조사 발표…고려아연 투자 ’잭팟’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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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자원개발사 ’TMC(The Metals Company)’가 망간단괴 프로젝트의 순현재가치(NPV)를 236억 달러(약 33조원)로 추정했다. 망간과, 니켈, 코발트 등 전략 광물 상당량을 얻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TMC의 잠재력을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하며 이번 조사 결과가 고려아연의 투자 명분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TMC는 4일(현지시간)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Clarion-Clipperton Zone) 해역’에서 진행 중인 ’NORI-D 프로젝트’의 예비타당성조사(PFS)를 발표했다.
PFS 결과 광산 수명은 18년이다. 망간단괴의 매장량은 2억7400만 톤(t)으로, 약 1억6400만 t이 회수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2031년부터 2043년까지 안정기 생산능력은 연간 1080만 t으로 예상된다. 연간 자원별 생산량 추정치는 망간 238만9000t, 니켈 9만7000t, 구리 7만 t, 코발트 7400t이다. 원료 조달과 에너지, 인건비 등 광산 운영에 필요한 직접적인 비용을 합친 ’니켈 운영 비용(C1 Nickel Cost)’은 t당 1065달러(약 150만원)로 예상돼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해 경쟁력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TMC는 NORI-D 프로젝트를 통해 55억800만 달러(약 8조원)의 NPV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323억 달러(약 45조원)를 달성하고, 내부수익률(IRR)은 27%를 올릴 전망이다.
TMC는 PFS와 함께 남은 광구(NORI·TOML)에 대해 초기평가(IA) 결과도 발표했다. 망간단괴의 매장광량은 7300만 t으로 금속별 등급은 니켈 1.3%, 망간 30,2%, 구리 1.2%, 코발트 0.2%로 전망된다. 해저 1㎡당 평균 12.8㎏의 단괴가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 NPV 181억 달러(약 25조원), IRR 35.6%를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TMC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2027년 4분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제라드 배런 TMC 최고경영자(CEO)는 "NORI-D 프로젝트의 경제성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단계별 프로젝트 개발 계획에 따라 ’히든 젬(Hidden Gem)’ 선박을 활용한 초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TMC와 올시아스(Allseas)가 각각 1억13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TMC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고려아연의 전략적 투자 판단에도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TMC 보통주 약 5%를 8500만 달러(약 116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에 이어 공매도 리서치 기관 아이스버그 리서가 TMC의 사업 구조와 재무 건전성을 비판하며 고려아연의 투자 적절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려아연은 TMC 투자가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적극 방어해왔다. 니켈과 구리, 코발트, 망간 등 핵심 광물을 함유한 망간단괴를 안정적으로 조달받고 한·미 협력을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과 불확실성으로 투자 성패를 판단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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