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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 美 반도체 설계업체 품는다···9조5천억에 암페어 인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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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TYO:9984)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이하 암페어)을 65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20일 소프트뱅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인 실버밴즈6를 통해 암페어의 모든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며 “이 거래는 미 당국 승인을 거쳐 2025년 후반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며, 거래 결과 암페어는 간접적 완전 자회사가 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현재 암페어 주식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59.65%,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32.27%,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암) 관련 회사가 8.0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약 3조3000억엔(약 32조4000억원)에 인수해 지난 2023년 9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인공지능(AI)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에 이어 최첨단 반도체 관련 기업을 산하에 추가했다”며 “암페어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수가 Arm의 설계 능력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올해 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2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오픈AI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생성형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앞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약속한 미국 내 AI 기반시설 투자와 일본의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이날 “오라클과 칼라일도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암페어의 주식을 매각한다”며 “암페어의 경우, 소프트뱅크의 완전 자회사로 운영되며 사명과 산타클라라 소재 본사는 그대로 유지될 것”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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