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가 냉랭해진 투심 판 바꿀 것…지금 사둬야"-대신

대신증권은 10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달의 앱 개편으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며 결국 '롤백'(복구)을 결정했지만 이 결정이 광고 실적 가이던스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단기 실망에 따라 최근 주가가 내린 상황을 매수 기회로 추천, 투자의견 '매수'와 향후 6개월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2일) 카카오의 종가는 5만9600원이다.
이 증권사의 이지은 연구원은 "3분기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57억원, 1618억원을 예상한다"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24%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톡비즈 비수기이지만 톡비즈 전체 성장률은 전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콘텐츠 부문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으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하겠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엔 부합한 수치"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는 지난달의 앱 개편으로 부정적인 여론에 맞닥뜨리며 트래픽 이탈 위기에 처했다. 결국 이용자들 반발로 회사는 4분기 친구 탭 '롤백'을 결정했다.
다만 이번 롤백 결정이 광고 실적 가이던스(4분기 광고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관건은 지난달의 앱 개편이 아닌, 이달 중 순차 진행될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이라고 봤다. 카카오톡에 이달 말 챗GPT가 도입되고, 다음 달에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AI 서비스 도입 땐 기존 톡비즈의 광고, 커머스 매출의 성장률 회복도 기대되지만 내년부터 신규 구독, 검색 광고 등 부문에서 새롭게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며 "나아가 2027년에는 외부 파트너사들과의 결합을 통한 거래 수수료 매출까지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는 회사의 매출 성장률, 특히 본업인 톡비즈 매출 성장률 회복 여부에 영향을 받아왔다"며 "AI가 도입된 톡비즈의 내년 매출 성장률은 코로나 시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 수의 성장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 성장률로 올해 8%, 내년 26%로 제시했다.
이어 "톡비즈뿐 아니라, 페이, 모빌리티, SM, 카카오게임즈 등 연결 자회사들까지 모두 내년 증익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사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최근 카카오톡 앱 개편 이후 발생한 단기 실망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인터넷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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