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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당 ETF서 국내배당·커버드콜로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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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국내 배당주와 커버드콜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펀드에서 투자한 해외 주식 배당의 세금을 처리하는 방식이 바뀌어 절세계좌 세제 혜택이 일부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그보다 장기 수익률과 투자 목적을 따져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 올해부터 과세이연 효과 사라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12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319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164억원)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달 4일은 해외 펀드 배당에 대한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올해부터 바뀌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다. 이들 상품은 미국 주식 가운데 매년 배당을 늘려온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 배당을 받으면서도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 때문에 노후 대비용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배당 ETF가 외면받는 동안 국내 배당주와 미국 배당주 커버드콜 상품에는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 액티브’를 11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PLUS 고배당주’에도 872억원이 유입됐다.

투자자들의 ETF 투자 패턴에 변화가 생긴 건 펀드 내 해외 주식 배당의 세금 처리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해외 펀드 운용사가 현지 과세당국에 내던 배당소득세 15%(미국 기준)에 대한 환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에서 해외 주식 ETF 분배금의 과세이연 효과가 사라졌다.

반면 국내 주식에서 나온 배당과 옵션 매도에서 나온 프리미엄에 대한 세금 부과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절세 효과가 줄어든 해외 배당 ETF보다 국내 배당주와 미국 주식 커버드콜 상품으로 눈을 돌린 근거다.

◇ “세제 변경보다 투자 전략 살펴야”

투자 전문가들은 세제상 유불리보다 상품 자체의 투자 전략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분배금에 매기는 세금보다 상품의 장기 수익률이 투자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미국 배당 ETF에 매기는 세금은 동일하고 과세이연 효과만 줄어든 것이어서 공제 방식 변경이 실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세제 변경보다 상품 자체의 매력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국 배당성장 ETF와 배당 커버드콜 ETF는 투자 전략이 전혀 다른 상품이다. 배당성장 ETF는 배당주에 투자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린다. 매년 쌓이는 배당도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반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주식 시장 상승을 따라가려는 투자자에게 알맞다.

미국 배당 커버드콜 ETF는 꾸준한 현금흐름이 중요한 투자자에게 좋다. 미래 주가 상승분을 희생하더라도 콜옵션을 매도해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나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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