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4년 연간 매출액 87조7442억원···역대 최대 경신
투데이코리아 - ▲ 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LG전자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LG전자가 최근 4년간 연결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10%를 상회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잠정) 87조7442억원, 영업이익 3조4304억원을 시현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연결 매출액이 2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1461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가전구독, D2C(소비자직접판매) 등의 사업방식 변화가 주효하며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인 생활가전의 매출액이 2년 연속 30조원을 넘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B2B 사업도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특히 B2B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해 글로벌 상위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TV 사업의 경우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이에 발 맞춰 올해부터 올레드 및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과 함께 해외 시장 지역별 수요에 맞춘 볼륨존 공략 등을 통해 광고·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연 매출액 10조원을 넘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AVN·디스플레이 등)에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져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올해의 경우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해 미래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