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운 3사, 주주 환원 확대 움직임 가속화

상선 미쓰이(9104 JP)는 2027년 3월기부터 시작되는 차기 중기 경영 계획에서 배당성향 목표를 현재의 30%에서 4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유선은 2026년 3월기에 예상되는 감익 상황에서도 배당 유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는 "각 회사가 주주 환원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통해 자본 효율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4~9월기 실적에서 상선 미쓰이와 가와사키 기선은 각각 최대 1000억 엔과 9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니혼유센 역시 기존 1000억 엔이던 자사주 매입 규모를 1300억 엔으로 확대했다. 이런 주주 환원 정책 강화의 배경에는 컨테이너선 시장의 호조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운항 루트 변경과 미국의 강력한 개인 소비가 맞물려 컨테이너선 운임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선 미쓰이의 하시모토 쓰요시 사장은 "27년 3월기부터의 차기 중기 계획에서는 투자 여력을 고려하면서 배당성향을 35% 또는 40%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혼유센의 소가 타카야 사장 역시 "다음 기에 감익이 되더라도 가능한 한 감배를 피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가와사키 기선은 금기 배당금을 100엔으로 상향 조정하고, 최대 9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아키진 코이치 사장은 "자본 효율 개선을 통해 ROE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원 정책 강화의 배경에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18일 기준으로 해운 3사의 PBR은 0.7~0.8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도쿄증권거래소가 요구하는 배 이상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물류 혼란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를 적정화하고 자본 효율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전문가는 "현재 LNG선이나 자동차선 등에 대한 성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실적 변동폭을 줄이고 안정적인 이익과 환원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주가 상승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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