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늘어난다···‘특별 리밸런싱’, 증시 분위기 반전 기회되나

투데이코리아 -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마련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내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의 특별 편입을 진행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별 편입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되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지난 9월 30일 출시 이후 전날(19일) 까지 5.86%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300 금융, KRX은행 지수가 각각 2.4%, 1.9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밸류업 지수 출시 이후 시장에서는 보완 및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시 이전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 제외되고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평가받는 기업이 다수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거래소는 당초 매년 6월 예정에 있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을 앞당겨 내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 추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종목을 전망하고 있다.
밸류업 1호 예고공시 기업인 KB금유의 경우 내년 상반기 기준 13.5%가 넘는 자본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 연말에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내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며, 내달 진행되는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에 유력한 리스트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도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만큼 편입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키로 결정한 만큼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사는 공시 취지를 고려해 명확한 어떤 현황 분석과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통해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당사의 ROE는 현재 9%대로,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체질 개선을 위한 AI 전환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21일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유관기관 4곳과 조성한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한 재간접펀드로, 오는 21일부터 밸류업 지수 ETF 및 지수 구성 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증권 유관기관이 1500억원, 민간 매칭자금 1500억원을 통해 전체 펀드 조성액을 3000억원으로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
등록일 00:17
-
등록일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