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3개월 만 회복세···美 관세 타결 영향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종로 일대 직장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국내 기업심리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관세 협상 타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의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0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p)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앞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3.3으로 전월 대비 1.4p 올랐으며, 제품재고(0.6p), 업황(0.4p)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CBSI는 89.4로 전월 대비 0.7p 개선됐으며, 업황(0.4p)과 매출(0.3p) 부분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달 전망으로는 전산업 91.8, 제조업 92.1, 비제조업 91.5 등으로 전월 대비 각각 3.4p, 1.1p, 4.7p 올랐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로는 먼저 제조업 업황이 70으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81), 매출(78), 신규수주(76) 등에서 각각 전월 대비 1p, 3p, 1p씩 개선됐다.
세부 업종 업황으로는 자동차(81), 조선·기타 운수(91), 전자·영상·통신장비(86) 등에서 상대적으로 좋았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에서는 업황(69)과 매출(74)이 전월 대비 각 1p씩 올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으로는 전기·가스·증기(90) 업황 등이 상대적으로 좋았으며 도소매업(64)과 운수창고업(80)의 업황이 개선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 순이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결합해 산출하는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6으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92.4로 0.8p 올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비제조업도 휴가철,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11~19일 전국 3524개(응답 3300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조업 1843개, 비제조업 1457개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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