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붕괴’ 현대엔지니어링, 중대재해 방지 총력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을 위해 안전관리 기준과 조직을 강화하고 전사적 안전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작업자 4명이 숨진 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우선 모든 현장의 안전관리 인력을 1000명 이상 증원했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 인력 1명이 담당하는 근로자 수는 기존 25명 수준에서 11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안전 조직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편됐다. 지난 5월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고 국내외 현장 점검을 담당할 안전진단팀을 확대했다. 안전진단팀에는 CCTV 안전관제센터를 새로 만들어 국내 현장 약 800대의 CCTV로 작업 환경을 24시간 감시한다.
안전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고, 본사 승인 없이는 작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했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건설기계 사용, 터널 굴착 등 10개 공종을 고위험 작업으로 지정해 본사의 사전 검토와 승인을 의무화했다. 승인받지 못한 작업은 안전조치를 보강한 뒤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한다.
타워크레인과 달비계의 작업 중단 풍속 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초속 5∼10m로 강화하고, 폭염 시 휴식 기준도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자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주우정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3월부터 총 820회에 걸쳐 현장 안전점검을 시행했으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작업중지권 사용 교육과 우수사례 포상 제도도 운영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산업 전반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확산하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며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해당 사고의 원인이 전도방지장치의 임의 제거 때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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