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PO(8630 JP), 5000억 엔 규모 미국 보험사 인수…사이버 공격 특화

이는 일본 자국내 손해보험 업계에서 역대 다섯 번째 규모의 인수다.
아스펜은 사이버 공격 대응 등 전문성이 높은 보험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로, SOMP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보험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수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도쿄해상 HD가 2008년 이후 총 2조 엔이 넘는 인수합병을 진행했으며,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도 4000억~6000억 엔 규모의 대형 인수가 잇따랐으나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었다.
이번 SOMPO의 인수는 2017년 SOMPO가 미국 엔듀런스 스페셜티 HD를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SOMPO는 2026년 1~6월 중 아스펜의 주식 80% 이상을 보유한 대형 투자 펀드인 미국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전체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아스펜은 이사 배상 책임, 사이버 공격 보상 등 특수 보험 영역인 ’스페셜티 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순소득 보험료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29억 4260만 달러, 연결 순이익은 4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SOMP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순이익을 약 20%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위스 재보험에 따르면, 미국 보험 시장은 3조 497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SOMPO는 엔듀런스에 이어 아스펜까지 인수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손해보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 보험 성장률이 연 8~9%인 반면, 스페셜티 보험은 1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SOMPO는 아스펜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국내 스페셜티 보험 시장 보급도 목표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의 압력으로 인한 정책 보유 주식 매각이 있다.
2025년 3월, 대기업 손해보험 3사의 정책 주식 매각 이익은 전년 대비 3.4배 증가한 약 1조 4000억 엔으로 늘었다.
장기간 ’암반’으로 여겨졌던 정책 주식의 일괄 매각으로 인해 메가뱅크를 포함한 매각 이익 투자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향후 금융 기관의 대형 인수합병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OMPO는 2024년 오쿠무라 미키오가 그룹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승진했다.
이번 인수는 오쿠무라 CEO 체제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대형 투자로, 인수 금액은 SOMPO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비보험 사업 투자에 집중했던 SOMPO는 이번 보험 사업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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