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수도권 집값·가계부채 안정 지켜봐야"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는 있으나, 추세적인 안정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의결문을 통해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는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 내년은 1.6%로 제시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0%와 1.9%로,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내수는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과 품목별 관세 부과 문제, 내수 개선 속도 등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대출과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고 수도권의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도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 좀 더 점검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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