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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하회…무역전쟁 영향은 아직 반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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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 항공료와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계란과 중고차 등 일부 품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생활물가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향후 무역전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1월의 0.5% 상승보다 둔화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도 전년 대비 3.1%,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모두 1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의 2% 물가 안정 목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필수 소비재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휘발유·항공료 주거 비용 하락…물가 상승세 둔화

2월 물가 상승률 둔화에는 항공료와 휘발유 가격 하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항공 요금은 한 달 새 4% 급락하며 전체 CPI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주거 비용 상승폭도 둔화됐다. 주거 관련 비용은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에 그쳐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

계란·중고차 가격은 여전히 강세

반면, 필수 소비재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계란 가격은 한 달 새 10.4% 급등하며 생활물가 부담을 키웠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60% 이상 오른 상태다.

식료품 전반의 가격도 꾸준히 상승했다. 2월 식료품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올랐다.

자동차 관련 비용도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은 2월 한 달 동안 0.9% 상승했으며, 자동차 보험료도 0.3% 올랐다. 다만, 새 차 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 가격 움직임이 혼조세를 보였다.

관세 영향은 아직 제한적…향후 물가 압박 요인 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2월 CPI 둔화 소식을 반기며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아직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2월 CPI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초기 10% 관세만 반영된 상태다. 현재까지는 의류, 가구, 전자제품 등 중국산 소비재 가격에서 관세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류, 가구, 전자제품 가격에서는 아직 관세 영향이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두 배로 오른 만큼, 앞으로 몇 달 안에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카데미 증권(Academy Securities)의 피터 치어 매크로 전략 책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보복 관세를 단행할 경우, 몇 달 안에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월부터 시행될 상호 관세(미국의 수입 관세를 해외 관세 수준과 동일하게 조정)가 적용되면, 소비자들이 해외 제품을 구매할 때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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