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같은데"…휴가 중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 붙잡은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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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이 휴가 중인 경찰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다.
오늘(27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16분 휴가 중이던 대전서부경찰서 형사과 피싱팀 이진웅 경사는 대전 중구 한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이 경사 눈에 택시에서 내려 주변 건물을 사진 찍고 두리번거리는 30대가 포착됐다.
이 경사는 차를 타고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가는 30대를 뒤를 쫓았다.
사진을 찍고 서성이며 누군가를 기다리던 30대에게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다가와 종이가방을 건넸다.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에게 현금을 건네는 피해자임을 직감한 이 경사는 종이가방을 건네받은 남성을 추궁했다.
종이가방에는 1700만 원 현금이 들어있었다.
이 경사는 112에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붙잡고 있다"고 신고한 뒤 피해자에게 자신이 경찰임을 밝혔다.
이어 피싱 범죄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알렸으나, 피해자는 피해 사실뿐만 아니라 휴가 차림의 이 경사 모습에 경찰이라고 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경찰과 전화 연결을 시켜 10분간 설득한 끝에야 피해자는 경찰의 말을 믿었다.
붙잡은 남성을 출동 경찰관에게 인계한 이 경사는 피해금을 피해자에게 돌려준 뒤 현장을 떠났다.
붙잡힌 피의자는 "1건당 5만 원씩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것이고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인 줄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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