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또 신고가…외국인·기관 쌍끌이
정유 대장주 SK이노베이션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SK E&S 합병으로 재무 개선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1.08% 오른 13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다. 올 들어 17.32%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이 1732억원, 외국인이 65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기금이 96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LNG발전소를 운영하는 SK E&S 합병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이 작년 3000억원에서 올해 1조9000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바로사 가스전이 가동되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LNG 사업에 거는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바로사 가스전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130만t의 LNG를 새로 확보하게 된다”며 “E&S 총물량의 20%에 달하는 만큼 도입단가 안정화와 발전 사업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의가 진행되며 정유·화학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원가 부담 등이 국내 업계를 위협한 근본 원인”이라며 “종전으로 이 같은 악재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이달 들어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iM증권, SK증권 네 곳이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올렸다. iM증권과 BNK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17만원이다.
최만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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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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