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설명 어려울 만큼 고평가" 지적에…조선주 급락
조선주가 급락하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올해 들어 조선 테마를 이끌어온 한화오션의 고평가 가능성을 지적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게 계기로 보인다.
20일 오전 10시3분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3만원(8.65%) 내린 31만7000원에, HD한국조선해양은 1만5500원(6.49%) 하락한 22만3500원에, 한화오션은 4800원(6.14%) 빠진 7만3400원에, 삼성중공업은 750원(5.09%) 내린 1만39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6.99%), 동성화인텍(-7.74%), 한화엔진(-7.52%), 한국카본(-7.00%) 등 조선 기자재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조선업종에 대한 ‘고평가 가능성’이 제기된 걸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한화오션에 대한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6만3000원으로, 현재 한화오션 주가보다 낮은 상태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선 이후 조선 테마에서 주도주 역할을 해오며 전일까지 109.37%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20.7%와 30.35% 상승했다. HD현대그룹의 조선계열사들의 주가는 작년에 크게 올랐다. 작년 한 해 동안 HD현대중공업은 122.87%, HD현대그룹의 조선사들을 모아 놓은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88.59% 올랐다.
작년에 선박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장 큰 조선사인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먼저 올랐다. 작년 1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에는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확대, 군용 함정 유지·보수(MRO) 및 건조 역량 재건 등에 한국 조선사들의 협력 가능성이 점쳐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등록일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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