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3년 안에 순이익 3조 목표…주주환원율 50% 이상"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당기순이익 2조333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겼다.
19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79% 증가한 2조33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6조5745억원, 영업이익은 3조188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16조원으로 전년대비 13.1% 불어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4%였다.
주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각각 호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에 비해 9.2% 늘어난 1조7105억원 당기 순이익을 냈다. 5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전년대비 2.4% 늘어난 1조5336억원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중심 수익성 확보 전략이 주효했다”고 했다.
메리츠화재의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 기준)은 247.6%였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 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투자이익은 7616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이후 2년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7% 늘어난 1조549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질 높은 ‘빅딜’을 진행해 기업금융 실적이 개선됐고,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수익이 늘었다” 며 “리테일 부문에선 온라인 전용 계좌 ‘수퍼365’에 수수료 전면 무료 혜택을 적용해 3개월만에 디지털 관리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기는 등 디지털 채널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작년 주주환원율은 53.1%였다. 2023년 51.2%에 비해 1.9%포인트 올랐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주주환원율이 50%를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비경상적 인수합병(M&A) 등 특수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되도록 50%를 넘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3년 내에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규모 3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한다"며 "당기순이익 성장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면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총이익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경영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미국 벅셔해서웨이와 같은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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