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회사 30척 발주 예정…韓 조선사 수혜 예상"-IBK
오만의 아샤드 쉬핑(Asyad Shipping)이 기업공개(IPO)에 나선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한국 조선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가 한국에 우호적이며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이력도 드물기 때문이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내고 "아샤드는 IPO 이후 조달한 자금으로 30척 발주 계획을 밝혔다"며 "한국 조선사들의 수혜를 예상한다. 아샤드는 벌크선·컨테이너선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발주한 이력이 없고, 2024년 Duqm 정제설비 가동을 시작하며 오만의 석유화학제품 수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샤드는 오는 20~27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3월 초 오만 무스카트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아샤드는 최근 한화오션의 탱커 4척, HD현대삼호의 액화천연가스(LNG) 2척도 중국 대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국에 발주했다"며 "즉, 아샤드의 발주에는 저렴한 가격보다는 품질과 납기, 그리고 한국과 오만의 우호적인 관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오만 정부는 대우조선해양과 수리조선소 건설 및 위탁경영을 맺었다.
오 연구원은 "더불어 탱커와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도 일부 예상되는데, 아사드가 보유 중인 LNGC 9척 중 6척이 스팀터빈 노후선이어서 한국 조선소에 교체 발주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IBK투자증권은 특히 HD현대미포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12척 중 가장 최근 발주한 10척을 모두 HD현대미포에 발주한 이력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규 발주할 30척 중 PC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또 HD현대미포가 원가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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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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