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7% 뛴 파마리서치, 코스닥 시총 3위 등극
K뷰티 열풍을 타고 피부 재생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와 유럽 시장 진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주가는 0.44% 내린 67만2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7.1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장중 3%가량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시총은 7조338억원으로 펩트론(6조8960억원), 에코프로(6조7345억원)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말 13위이던 시총 순위는 올해 들어 주가가 157%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열 계단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외국인은 파마리서치 주식을 27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종목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반면 개인은 2419억원, 기관은 5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관심은 리쥬란 제품에 집중돼 있다. 리쥬란은 연어나 송어에서 추출한 생체 적합 물질(PN)을 피부에 주입해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로, 미용 효과가 입소문을 탔다.
실적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2분기 매출 1406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9.7%로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난 22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프랑스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와 5년간 880억원 규모의 리쥬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이후 8곳 이상이 목표가를 올렸다. 대신증권은 90만원을 제시하며 이달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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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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