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여도 수익낼 수 있다…삼양식품·코미코 등에 주목"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들이 있다. 올해 30년째를 맞은 ‘2025 한경 스타워즈 실전 투자 대회’에서 우승한 ‘우문현답’ 팀이다. 김기완 한국투자증권 인천PB센터 프라이빗뱅커(PB·왼쪽)와 권오연 동래PB센터 PB(오른쪽)로 구성된 이 팀은 약 4개월간 53.3% 수익률을 올리며 코스피지수 상승률(20.15%)을 웃돌았다.
김기완 PB는 1억원을 1년 이상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면 소비재와 산업재에 3000만원씩 총 60%를 배분하고, 나머지는 기술주와 바이오에 각각 2000만원을 배분하는 ‘4분할 전략’을 제시했다.
소비재에서는 K컬처·K푸드 열풍에 주목해 삼양식품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세계적으로 한국 식문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면비디아’(라면+엔비디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 PB는 “중국이 대체할 수 없는 ‘소프트 파워’를 가진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재에서는 HD현대그룹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추천했다. 이 회사는 자회사 합병 및 해외법인 설립을 앞둬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김 PB는 “현재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할인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PB는 미국 기준금리가 하락해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TSMC를 고객으로 둔 반도체 장비업체 코미코를 주목했다. 그는 “코미코는 자회사 미코세라믹스의 상장 철회로 중복 상장 우려가 해소됐고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바이오 업종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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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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