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6만원까지 뛰자…농식품부, 할인가 3천원→5천원 확대
고공행진하는 쌀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가 쌀값 할인 지원액을 20㎏당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한다. 여기에 수급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가 보유한 양곡 가곡용 쌀 5만t가량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치솟은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이 같은 할인공급 계획을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지난달 1일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계와 손잡고 20kg당 3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11일부터 할인가격을 5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가공식품 업체들의 원료곡 부족으로 인한 쌀 가공제품 생산과 수출 차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관리 양곡 가공용 쌀을 5만t 범위에서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쌀값이 상승하면서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쌀 가공식품 업계는 시중 쌀 구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454원으로 1년 전보다 17.5% 뛰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확기 대책으로 26만t 규모의 시장격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올해 쌀값은 평년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또 정부양곡 3만t 대여 조치에 따른 효과와 산지 쌀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추가 공급은 쌀 가공식품업체의 원활한 생산 활동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쌀 수급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가공용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쌀 가공업계와 협력해 민간 신곡 사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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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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