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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그룹, 산업용 로봇 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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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중견그룹인 SNT그룹이 산업용 로봇 사업에 뛰어든다.

4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SNT그룹은 지난 7월 신설법인 'SNT로보틱스'(에스앤티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업종은 산업용 로봇 제조다.

대표는 SNT모티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병완 부사장이 맡는다. 현재 임원만 꾸려진 초기 단계로,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NT그룹 지주사인 SNT홀딩스 관계자는 "법인 신설로 로봇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SNT모티브가 전기차용 대형 모터와 각종 소형 모터에서 국내외 선두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이런 기술적 강점의 활용처로 로봇 시장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보는 그룹 차원에서 로봇을 독립된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한 첫 사례다. SNT모티브는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전기차 모터를 대량 공급한 국내 대표 모터 강자다.

구동 모터 등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데 핵심이 되는 부품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제조 원가의 50~6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모터 기술력을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분야로 확장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SNT모티브는 GM의 '볼트(Bolt) EV' 차량 구동 모터를 전량 납품했지만, 2023년 11월 차량 단종 결정으로 관련 매출 공백에 직면했다. 현대차그룹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시동 모터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다만 앞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만들면서 구동모터 내재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런 사업환경 변화 역시 SNT그룹이 로봇 신사업에 나서는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SNT홀딩스 측은 이번 법인 설립이 '스맥' 지분 취득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현재 SNT그룹은 국내 공작기계 2위인 코스닥 상장사 스맥을 포함해 로봇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룹은 앞선 올 6~7월 스맥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스맥의 최대주주는 지분 8.18%를 보유한 SNT홀딩스이고, 뒤이어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 개인 명의로 6.56%를 갖고 있다. SNT그룹은 "경영권과 무관한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시장 일각에선 신설된 로보틱스 법인과의 시너지의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SNT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 모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산업은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법인을 통한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나 로드맵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 2세들의 지분 증여가 이어지는 등 승계 수순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신사업 동력이 확장되는 구도"라며 "차세대 경영을 위한 신사업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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