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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에도 간다"…우문현답이 뽑은 면비디아·HD한국조선해양 [별 중의 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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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달리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한경닷컴은 답답한 장세에서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증시 대응 전략과 추천종목을 현업에서 활약 중인 '한경 스타워즈' 역대 우승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올해 30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투자대회입니다. [편집자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도 여전해 국내 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도 많다. 하지만 박스피(박스권+코스피지수)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2025 제31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 투자 대회' 우승팀인 우문현답 팀(한국투자증권 김기완 인천PB센터 PB·권오연 동래PB센터 PB)이다.

김 PB는 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돈 버는 사람은 꾸준히 벌고 있다"며 "국내 주식 투자에 필요한 정보는 해외에 비해 쉽게 얻을 수 있고, 세율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국내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 PB는 권오연 동래PB센터 PB와 우문현답 팀을 결성해 지난 3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약 4개월간 수익률 53.3%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코스피 상승률 20.15%의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 상장된 종목, 상장지수펀드(ETF)로만 거둔 우수한 성과다.

"소비재·산업재 각각 30%, 기술주·바이오에 각각 20% 투자"

김 PB는 1억원을 1년 이상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우선 소비재와 산업재에 각각 3000만원씩 총액의 60%를 배분하고 나머지 4000만원은 기술주와 바이오주에 각각 2000만원씩 투자할 것을 권했다.

소비재 비중을 높게 설정한 배경에는 K컬처와 K푸드 유행이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김 PB는 소비재 내 관심 종목으로 삼양식품을 꼽았다.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후속 제품으로 불닭 소스를 내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에 힘입어 '면비디아'(라면+엔비디아)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 PB는 "내수 소비는 부진하지만, 외국인 대상 소비재 업체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K컬처 열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대체할 수 없는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를 가진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재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다. 직접 선박을 건조하는 자회사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지만, 김 PB는 HD한국조선해양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HD현대그룹 해외 조선 사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투자법인이 HD한국조선해양 산하에 설립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PB는 "미국이 중국 조선사를 배제하는 점도 국내 조선주 투자 포인트"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투자법인을 발판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데, 향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 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두 회사는 합병할 예정이다.

"기술주 코미코 관심…바이오주는 ETF 활용해 투자"

소비재와 산업재에 투자하고 남은 자금은 기술주와 바이오주에 나눠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율은 기술주 20%, 바이오 20%를 추천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하락해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기술주 내 관심 종목으로는 '코미코'를 선정했다. 삼성 파운드리와 TSMC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해 투자 확대 국면에서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또 자회사 미코세라믹스 상장도 철회해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주의 경우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을 권했다.

끝으로 김 PB는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기 위해 세제 개편안 등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두고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아 '큰손'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며 떠나고 있다는 취지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조정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주변 거액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큰손이 망설이니 다른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보유액 기준을 100억원으로 늘려주면 좋겠지만, 현행 유지라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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