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ㆍ정치적 우려에 파운드ㆍ엔 하락 압력
파운드와 엔화가 3일 전 세계 정부 재정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촉발된 강한 매도세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국 부채 수준 증가에 다시 한 번 초점이 맞춰지면서 전 세계 정부가 재정 적자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돼 트레이더들은 전일 유럽과 미국의 장기 국채를 매도했다.
영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영국 국채 시장에서 매도세가 극명했고, 이는 화요일 파운드 가치를 1% 이상 끌어내렸다. 파운드는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도 0.16% 하락한 1.3369달러에 거래됐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외환 연구 책임자 레이 아트릴은 정부의 재정 상태 악화를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유럽 전역의 문제다. 프랑스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꽤 오랫동안 배경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에서는 리즈 트러스 사건에 대한 기억 때문에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가을 성명서나 예산안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우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현 단계에서는 정부가 예산 적자의 규모와 부채 축적 속도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시장의 신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인 모리야마 히로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전일 0.8% 상승한 달러/엔은 148.54로 0.14% 상승했다.
이는 선거 패배에 대한 사퇴 요구를 거부해 온 이시바 총리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글로벌 외환 전략가인 키트 저크스는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시바 총리가 수일 또는 수주 내에 사임할 가능성이 엔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의 후임으로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다카이치 사나에는 낮은 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운드와 엔의 하락은 달러를 끌어올렸다. 달러지수는 전일 약 0.7% 상승한 후 아시아 거래에서 98.407로 소폭 올랐다.
유로는 0.04% 하락한 1.1633달러로 전일의 0.6% 하락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고,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비롯한 일련의 미국 노동 시장 데이터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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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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