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쳤다, 책임 다하기로"…임재택 대표, 한양證 잔류한다
최근 다올투자증권 새 대표로 내정된 임재택 대표가 한양증권에 남기로 했다.
임 대표는 14일 오후 공지를 통해 "당초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새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여러 사유로 해당 결정을 바꾸고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인수합병(M&A)와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CEO로서의 역할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한양증권은 현재 뜻하지 않은 변수의 등장으로 M&A의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며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M&A 과정 중에,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대한 시기 회사를 떠나는 데 대한 현실적, 법률적 제약이 많아 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든 시기 현 경영진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재단의 기대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경영진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생길 조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입장이나 이해관계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결정에 가장 놀랐을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에도 깊이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돌연한 거취의 변화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 심려를 끼친 만큼 엄중한 자세로 도리를 끝까지 다하고, 재단의 최대 과제인 한양증권의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 쌍용투자증권에서 일을 시작한 임 대표는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한양증권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새 대표로 내정됐고,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등록일 03.15
-
등록일 03.15
-
등록일 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