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혹한·가축전염병 피해 잇따라 농가 ‘울상’···피해 예방 나선 지자체
투데이코리아 - ▲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의 한 젖소 농장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6일 오후 대전 서구 원정동의 축산농가에서 대전축협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17.01.06.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겨울철 가축전염병과 이상기후 등으로 농가 피해 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지자체들에서 피해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나섰다.
특히 전라북도에서는 올 겨울 가장 많은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고병원성 AI 확진 가금 농가는 총 6곳으로, 전국 21건 중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전북에서는 지난해 12월 5일 김제 공덕면의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김제와 부안 등에서 꾸준히 고병원성 AI가 발병했다.
현재까지 전북도가 살처분한 가금류 규모는 18개 농가의 80만7천 마리다.
이에 전북도는 김제와 부안에 소독차 11대를 고정 배치해 매일 농장과 진입로 등을 소독하고 있으며,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축산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통제초소도 15개로 늘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장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일대일로 상담을 하고 AI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각 농장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라며 “농가 피해가 없도록 손실 보상에도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시도 겨울철 한파 및 대설 대비 축산농가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시는 15일까지 점검 대상에 오른 관내 760여 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화재 요인과 대설 대비 시설물 골조 상태 점검, 동파 방지시설 설치 확인 등에 나선다.
안병철 세종시 동물정책과장은 “겨울철 대설과 한파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무엇보다 안전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각 축산농가는 미약한 시설을 보완하고 기상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며 겨울철 재난대비 행동 요령에 따라 안전하게 대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경북 봉화군도 겨울철 한파와 폭설, 강풍 등에 따른 농가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봉화군은 겨울철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작물 관리 요령 안내와 시설하우스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사전 조치로 전기시설과 난방기, 전선 피복 상태, 난방기 기름 유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신종길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겨울철 농작물과 시설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지도와 홍보 활동을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
등록일 03:41
-
등록일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