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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한양행, 8년 만에 무상증자 중단… "밸류업 계획과 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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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단독] 유한양행, 8년 만에 무상증자 중단… "밸류업 계획과 상충"

유한양행이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진행했던 무상증자를 시작 8년 만에 중단할 계획이다. 기존에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무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1~12월 이듬해 실시할 무상증자 결정 내용을 공시했으나 2024년에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무료로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의 주주환원책이다.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으나 권리락 후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하면서 주식 매수가 늘고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권리락은 증자 시 신주 배정 기준일이 지나 신주인수권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식 가격이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된다.

유한양행이 올해 무상증자 중단에 나선 건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보유 또는 매입한 자사주를 1%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해당 공시에는 ▲2024~2027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10% 이상 달성 ▲2027년 ROE(자기자본이익률) 8% 이상 달성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 및 2개 이상 신규 임상 ▲2027년까지 DPS(주당 배당금) 총 30% 이상 증액 등의 내용도 담겼다.

문제는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이 상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 총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무료로 주식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주식 총수가 늘면 자사주 소각의 효과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유한양행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무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총 1557만1070주를 신규 발행한 바 있다. 현재 유한양행의 상장주식 수는 8020만9064주(보통주)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무상증자를 하면 주식 총수가 늘어 자사주 소각의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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