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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⑫효성화학, 내부 거래로 매각 방향 전환?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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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⑫효성화학, 내부 거래로 매각 방향 전환? 다음 행보는?"

사진=효성화학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M&A가 그룹 내부로 전개될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효성화학을 위해 고가 인수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인수한 그룹 계열사는 배임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효성그룹 측이 여러모로 악수만 두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화학은 지난 20일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IMM 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특수가스사업부 인수 우선협생대상자로 선정한 뒤 4개월여 만이다.

매도자 측과 인수자 측의 기업가치 이견이 거래 무산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양 측이 제시한 가격의 차이가 꽤나 존재했고, 결국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걸로 파악된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사업부의 외부 매각뿐 아니라 그룹 내부 거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미 효성티앤씨는 인수 검토를 공식화한 상태다. 효성티앤씨가 중국에서 특수가스 무역업을 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는 걸로 파악된다. 타이어 보강재와 탄소섬유 사업을 하는 HS효성첨단소재 또한 인수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 측은 이 거래에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여러 돌발변수가 등장할 수 있기에 시장에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외부로의 매각이 아닌 그룹사 내부 거래일 경우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효성그룹 측에서는 효성화학을 살리기 위해 계산기를 뚜드리기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거래 선회 움직임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외부로의 매각이 한 차례 막히자 거래 성사의 걸림돌이 낮은 그룹사를 선택한 모습이라는 의견이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이 외부자와의 거래 때는 원하는 가격에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내부 거래로 선회한 걸로 읽힌다”며 “한 차례 거래가 무산된 데에도 비판이 나오는 마당에 내부로의 가능성도 열어둔 행보에 더욱 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부 매각이 실패한 건 효성화학 측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고수한 탓”이라며 “외부로 이 가격에 사줄 상대방이 없다고 판단되자 눈을 그룹사 내부로 돌린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효성화학 측과 IMM 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측은 1조3000억원의 몸값을 두고 거래를 진행한 걸로 알려졌다. 실사 과정에서 특수가스사업부의 실적 둔화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거래가격 조정이 진행됐지만, 양 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걸로 전해진다.

그룹사 내부로 거래가 전개된다면 여러 잡음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만약 그룹사 내부로 매각이 진행될 경우, IMM 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의 거래가 무산된 이력이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며 “PEF 운용사 컨소시엄이 제시한 몸값과 그룹 계열사 측이 인수한 가격과의 차이가 심하다면 배임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이어 “효성화학은 지금까지 악수만 두고 있는 모습”이라며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면 일단 거래 종결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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