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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롯데그룹‘위기說’속 케미칼 주가‧신용도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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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①롯데그룹‘위기說’속 케미칼 주가‧신용도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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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기초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롯데그룹의 화학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쓰는 동시 신용등급 하락도 목전에 두고 있다. 실적 악화가 거듭되는 가운데 재무 부담도 확대되면서다. 단기간 내 반등 여력이 마땅치 않은 터라 주가·신용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는 ‘롯데그룹 위기설’과 맞물려 롯데케미칼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다.

롯데케미칼의 최근 주가는 6만6000원대다. 지난 18일 7만1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거듭해서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5년 기준 2021년 이후 내림세가 뚜렷하다.

롯데케미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신용도 추이도 유사하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롯데케미칼에 AA0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세 곳 모두 지난해 AA+에서 한 노치(notch) 낮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내 신용평가사 모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붙인 탓이다. 자칫 AA급의 끝자락인 AA-로 주저 앉을 수 있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의 추락은 ‘실적 악화→재무부담 가중’의 악순환이 계속된 여파다. 2021년 조 단위 영업이익을 거둔 뒤 실적이 가파르게 꺽였다. 이에 2021년 말까지 유지한 순현금 기조도 2022년부터 순차입 기조로 돌아섰다. 2021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8165억원에서 이듬해 말 기준 2조6045억원으로 급격하게 불었다. 어느덧 순차입금은 6000억원대가 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2.7조원) △인도네시아 NCC 건설(투자액 약 5조원) 등이 재무 부담을 키웠다.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비석유화학 사업의 이익창출력도 약화되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선임애널리스트는 “사업 재편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부담 지속, 영업현금창출력 약세를 감안하면 자금수지 안정화가 당분간 어려울 걸로 판단한다”며 “최근 빠르게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비우호적 행보에 더욱 악재로 지목되는 건 미미한 사업구조 재편 효과다. 주가·신용도의 반전 카드로 꼽히는 사업구조 재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롯데케미칼은 주력인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정밀화학·동박·수소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초화학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오윤재 선임애널리스트는 “사업다각화 수준이 유의미하게 제고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걸로 판단한다”며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 및 사업재편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다각화의 핵심인 동박 부문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로 인수 당시 기대한 수준 대비 낮은 수익성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 등은 롯데케미칼에 투자의견 ‘중립(HOLD)’를 부여했다. 실적 추정치를 낮춤에 따른 여파다. 현대차증권·IBK증권·메리츠증권 등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하지만 최근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터라 목표주가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케미칼 담장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공시에서 밝혔듯이 유동성 위기는 사실무근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시황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임재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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