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8일 정기 임원인사... '성과 중심' 변화 불가피

2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인사안을 확정한다. 최근 2년간 12월 초에 임원 인사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일주일정도 당겨졌다. 인사 혁신을 통해 그룹 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인사를 앞당기기 위해 인사평가를 일찍부터 서둘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할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설과 함께 비상 경영 선포, 희망퇴직 진행 등 그룹 안팎의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다.
올들어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등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온·롯데면세점·세븐일레븐·롯데호텔앤리조트 등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주요 계열사 중에는 임원의 임기 만료를 앞둔 곳들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유통군 CEO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이영구 롯데웰푸드대표(부회장)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부사장)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부사장)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부사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전무) 등이다.
이 가운데 각 계열사의 실적 희비가 뚜렷하다. 롯데쇼핑,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등은 매출 하락과 함께 영업손실을 겪었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은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재계에서 오너 3세와 4세들이 최근 잇달아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승진 여부도 큰 관심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그룹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신 전무의 인사는 다소 보수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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