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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세계 1위 품목 9개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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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2024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 결과, 일본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한 품목이 9개로 전년 대비 1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등 급성장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의 존재감이 미미한 반면, 반도체 재료 분야에서만 선전하고 있어 성장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다시 한번 과제로 부각됐다.

세계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최종 제품과 서비스 등 71개 품목을 대상으로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일본 기업은 16개 품목에서 점유율이 감소했다. 점유율을 확대한 품목은 8개로 전년(15개)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국가별 선두 품목 수를 보면 미국(27개), 중국(18개)에 이어 일본이 3위를 유지했다. 일본이 1위를 차지한 9개 품목은 자동차, 자동 이륜차, CMOS 영상 센서, 휴대용 리튬 이온 전지, 디지털 카메라, A3 레이저 복사기·복합기, 실리콘 웨이퍼, 포토레지스트, 마스크 블랭크스 등이다.

성장 시장과 축소 시장을 구분해 분석하면 일본 기업의 고전이 더욱 뚜렷해진다. 전년 대비 시장이 축소된 16개 품목의 총 79개사 중 23%(18개사)를 일본 기업이 차지한 반면, 시장이 확대된 55개 품목의 총 266개사에서는 14%(36개사)에 그쳤다.

축소 시장 중 전년 대비 7.1% 감소한 A3 레이저 복사기·복합기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이 상위 5개사를 독점했다. 선두 캐논(7751 JP)은 점유율을 0.9포인트 늘려 18.6%를 기록했지만, 출하 대수는 59만대로 2.3% 감소했다. 리코(7752 JP)코니카 미놀타(4902 JP), 샤프는 점유율과 출하 대수 모두 하락하며 총체적 부진을 보였다.

페이퍼리스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각 회사는 수익 확보를 위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2025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리코는 전 세계에서 2000명 규모, 코니카 미놀타도 27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반면 시장 규모 확대폭이 컸던 상위 3개 품목은 미국 기업이 상위권을 독점했다.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문장 생성 AI 툴 시장은 전년 대비 187배 성장했다. 대화형 AI ’챗GPT’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개발사인 미국 오픈AI가 점유율을 12.7포인트 늘려 81.7%까지 확대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은 3.7배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상위 3위를 차지했고, 전년 선두였던 오픈AI를 4위로 밀어냈다.

GPU(AI 서버용), DRAM, 서버를 포함한 상위 5개 품목에 일본 기업은 1개사도 포함되지 않았다. 상위 20개 품목까지 확대해도 9개사에 불과해 미국(47개사), 중국(25개사)과의 격차가 크고 한국(10개사)에도 뒤처지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에게 희망적인 분야는 반도체 재료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며 현장 기술자의 노하우가 중요한 이 분야에서는 생성AI 보급으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성장률 9위(26.5%)를 기록한 마스크 블랭크 시장은 일본 3개사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선두 HOYA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지만 62.8%의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했다. 전년 3위였던 AGC가 4.8포인트 증가한 20.9%로 2위에 올랐고, 전년 2위였던 신에쓰화학공업(16.3%)(4063 JP)이 3위를 차지했다.

성장률 12위(21.5%)의 포토레지스트 시장에서는 1~4위를 일본 기업이 차지했다. 1위 도쿄오화공업(4186 JP), 2위 JSR, 3위 신에쓰화학공업은 순위를 유지했고, 5위였던 후지필름홀딩스(4901 JP)가 미국 듀폰을 제치고 4위로 상승했다.

도쿄오화공업은 2025~2027년 12월 결산 기간 중 이전 3년 대비 70% 증가한 760억엔을 투입해 글로벌 거점 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후지필름홀딩스는 2027년 3월 결산까지 2배 규모인 1000억엔을 들여 설비를 증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는 2025년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10개사의 합계 투자액은 1350억달러(약 20조엔)로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대가로 매출액 일부를 지불하도록 요구한 상황으로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일본 기업들은 다른 성장 시장에서도 상위권 진입이 시급한 과제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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