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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日밸류주 4~6월 강세 랠리…은행주 선도→소재·화학으로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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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밸류(저평가)주가 본격적인 반등세를 타고 있다.

기업 실적 개선 전망과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은행, 화학,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그간 부진했던 흐름을 만회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도요타자동차(7203 JP) 주식 약세만으로도 초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국면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간포생명보험(7181 JP)의 이와하라 오몬 시장운용부 과장은 “드디어 순풍이 불어주었다”며 “4~6월에 TOPIX 대비 부진했던 수익률이 7월 들어 플러스 전환하며 현재는 지수를 2%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월 이후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률)이 낮은 밸류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6월 말 이후 TOPIX 밸류 지수는 12% 뛰어 성장주 중심의 TOPIX 그로스 지수(3%)를 크게 앞질렀다.

3월 말~6월 말까지는 밸류 지수가 4% 상승하는 데 그쳤던 반면, 그로스 지수는 11%나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 4~6월 호실적이 촉매

자금 유입의 계기는 7~8월에 집중 발표된 일본 주요 기업들의 4~6월 결산이다.

야마토증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 수정치를 집계한 ‘리비전 인덱스(RI)’가 8월 초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본격화한 것이다. 여기에 7월 말 미·일 관세 합의가 겹치면서 자동차 업종 중심의 실적 우려가 완화됐다.

스즈키 마사히로 야마토증권 수석 퀀츠 애널리스트는 “실적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EPS와 PER 지표의 신뢰성이 높아졌다”며 “밸류주 매수 근거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가 지에스유아사코퍼레이션이다. 25년 1분기(4~6월)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PER 10배대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6월 말 이후 주가가 22% 급등했다.

간사이페인트(+27%), 아사히카세이(+19%) 등 화학 업종의 강세도 눈에 띈다.

TOPIX500 내 PER 하위 20% 기업군은 6월 말 이후 평균 14% 상승한 반면, 상위 20% 기업군은 6% 오르는 데 그쳤다.

◇ 금리 상승이 밸류주에 ‘호재’

국내 금리 상승도 밸류주 우위를 강화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주에는 부담이 되는 반면 밸류주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난 27일 일본 10년물 장기 금리가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우편은행 (7182 JP)등 은행주가 고점을 경신하며 밸류 랠리를 주도했다.

샤니르 램지 픽테에셋매니지먼트 매니저는 닛케이에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을 주시하며 은행주 지수를 닛케이 선물과 결합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재·화학으로 확산 전망

향후 밸류 랠리의 지속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스즈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7~9월기와 10~12월기를 거치며 실적이 더 개선된다면 소재, 화학, 전기기기 등 그간 소외됐던 업종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점도 외수 밸류주에 긍정적이다.

나카자와 쇼 모건스탠리MUFG증권 전략가는 “일본 외수 밸류주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은행주를 시작으로 에너지, 제조업으로 밸류 랠리가 확산된 전례가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은행주가 기조 전환을 선도하는 가운데, 밸류주의 장기 랠리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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