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K9자주포 폴란드 납품 순항…’적기 인도’로 빠른 전력화 기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에서 생산된 폴란드 수출 버전인 K2 전차 ’K2GF(일명 Gap Filler·갭필러)’와 폴란드향 K9 자주포 ’K9A1’가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있다. 올해 4차분 인도로 성능 문제와 납품 지연으로 골머리를 앓는 주요 경쟁업체와 대조적으로 적기 납품돼 폴란드군의 빠른 전력화를 돕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잔여 물량도 적기에 공급해 폴란드의 납기 준수 요구조건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차관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한국에서 K2 전차 9대와 K9 자주포 15문을 인도받았다"며 "K9 자주포 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의 계열사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uta Stalowa Wola, HSW)로 보내져 새로운 위장 무늬로 도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군비청에 따르면 재도색된 K9 자주포는 가을에 군사공학기술연구소(Wojskowym Instytucie Techniki Inżynieryjnej, WITI)에서 검사 및 시험을 거친 후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의 무기 공급 계약을 충실히 수행중이다.
이번 신규 인도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체결된 1차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K2GF 전차 180대 중 142여대를 폴란드 육군에 인도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4조5000억 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에 이어 9조원 상당의 K2 2차 계약을 성사시켰다. K2 180대와 K2 계열 전차 81대, 탄약 등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도로 총 165문의 K9A1 자주포를 전달했다. 1차 실행 계약분 212문 중 156문은 포넷 통신 시스템과 토파즈 자동 사격 통제 시스템 등 폴란드 부품을 장착해 이미 폴란드군에서 운용 중이다. 폴란드는 2차 계약으로 폴란드 맞춤 개량형 K9PL 146문과 K9A 6문을 추가 구매해 폴란드군이 운영하는 K9 자주포는 총 364문이 된다.
한편, 폴란드군에 실전 배치된 K2 전차와 K9 자주포는 사격 능력과 운용 능력도 입증했다. 실사격 훈련에서 압도적 화력 대응태세 과시하며 임전 태세를 완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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