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격 돌파… 현대차·GM, 손잡고 ’80만대’ 만든다(종합)

현대자동차가 GM(제네럴모터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대응을 위한 장기적인 협업에 나선다.
두 회사는 5개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첫 공동 개발 한 뒤 2028년부터 연간 80만대 수준을 생산, 장기적으로 관세 폭격에 대응하는 동시에 북미와 중남미 등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두 회사가 고동 개발하는 차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SUV 4종 ▲북미 시장용 전기상용 밴 등 총 5종의 차세대 차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 차의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GM은 공동 개발 과정에서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각각 주도한다.
두 회사는 공통의 차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외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상용 밴을 생산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KS:005380) 대표이사 사장은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북미 및 남미 시장에서의 두 회사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안전 지향의 차와 만족할 만한 기술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GM의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이날 발표된 차들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의 상용차 부문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M과 현대차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첫 번째 차들은 두 회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강점과 규모의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북미 및 남미에서 소재 및 운송, 물류에 관한 공동 소싱 이니셔티브도 추진한다.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 영역에서의 협력도 고려 중이다.
이밖에 두 회사는 친환경 소재 활용 등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Sustainable Manufacturing Practices)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저감 강판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기반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추가 공동 차 개발 프로그램 및 ▲내연 기관,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협업과 관련해 세부 검토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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