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생분해성 PHA 소재 日 진출…이토추상사와 상용화 맞손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KS:097950)이 일본 소재전문기업과 손잡고 현지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Polyhydroxyl alkanoate) 상용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PHA 소재를 기반으로 개발한 식품 포장재와 배송용 포장재 등을 일본에 본격 출시한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을 무기로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일본 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한 PHA 소재 기반 친환경 제품을 자회사인 소재전문기업 이토추플라스틱(伊藤忠プラスチックス)에 독점 출시하는 것이 파트너십의 주요 골자다. 1986년 설립된 이토추플라스틱은 포장재·전자 소재·합성수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 해외 PHA 진출이다. 지난해 미국 친환경 포장재 솔루션 개발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와 공동 개발한 PHA 필름형 포장재 2종을 론칭했다. 앞서 미국 패키징 전문업체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과 손잡고 PHA 병뚜껑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이토추상사와의 협업을 계기로 선진국 중심의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PHA는 바다에서 분해되는 유일한 생분해 소재이며, CJ제일제당은 독보적 PHA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시장 분위기도 좋다. 일본 정부가 바이오플라스틱 도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3년 일본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4억570만달러(약 3조49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PHA 기반 제품을 선보이고, 화장품 용기, 비닐 포장재, 종이 코팅 등에 이어 섬유 분야로 PHA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토추플라스틱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일본 PHA 수요 확대와 앞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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