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타이어, 美 테네시공장 연말 3단계 증설 결정…첫 TBR 생산기지 확보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KS:161390)(이하 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주(州) 클락스빌 공장 3단계 증설을 결정했다. 특히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따라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 설비를 도입, 미국 내 첫 TBR 생산기지를 마련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연말 클락스빌 공장 3단계 증설을 시작한다. 4분기 2단계 증설을 마무리 한 뒤 바로 3단계 증설을 이어간다는 것. 3단계 증설 시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타이어는 3단계 증설을 놓고 테네시주 산업개발위원회 등 행정 당국과 협의, 현재 보조금 등 인센티브에 대해서 최종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설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500~1000개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롭 윌리엄스(Rob Williams) 한국타이어 북미법인 CEO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5 기술 및 유지보수 위원회’(Technology and Maintenance Council 2025, TMC)에서 "연말 3단계 증설에 나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3단계 증설의 핵심은 TBR 생산 설비를 마련하는 데 있다. 윌리엄스 북미 CEO가 5세대 TBR 타이어 출시 행사에서 증설 일정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한국타이어 미국 내 첫 TBR 생산기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클락스빌 공장은 지난 2017년 4월 가동을 시작한 한국타이어의 미국 생산거점이다. 초고성능 타이어와 승용차용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 현재 연간 550만 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4분기를 목표로 승용차·경트럭 타이어(PCLT)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하고 있다. 2단계 증설 완료 이후 이곳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100만 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3단계 증설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이후 클락스빌 공장 연간 생산량은 1200만 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TBR 타이어 생산 목표를 100만 개로 정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최종 4단계 공정을 모두 완료해 미국 현지에서 연간 총 2200만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생산량에 20%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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