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가로챈 인천 투자 사기단 무더기 검거

인천 일대 오피스텔 등에서 사무실을 차려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유도해 수억 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투자리딩 사기 콜센터 운영 4개 조직 총책 등 조직원 25명(20·30대)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이들 조직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2년 가량 인천 일대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총책과 콜센터·상담원을 관리하는 팀장, 전화 상담원 등으로 조직을 구성해 범행을 벌였습니다.

조직은 전화 또는 카카오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회사 팀장 등을 사칭해 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특히 조직은 윗선을 통해 제공 받은 '유출 개인정보'를 통해 로또 사이트 관련 가입자들에게 "과거 로또 분석 서비으 이용에 대한 손실을 코인으로 보상해주겠다"며 가짜 사이트로 유도했습니다.

이후 가짜 사이트에 가입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마치 가상 자산이 실제로 지급된 것처럼 조작했으며, 또한 "코인을 구매하면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유도해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편취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액은 총 7억3천만원에 달합니다.

경인방송 취재에 따르면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 48명 중 제주와 인천 지역 내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전라·경상도 내 고령자를 대상으로 범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투자리딩 조직 특성상 단기간 내 범행 진행과 흔적 지우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자와 피해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수천 건의 대포폰 유심을 유통시킨 피의자들을 검거하면서 투자리딩 사기단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고, 현재 해당 조직의 '윗선(상선)'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