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 고가 인수 뒤에 폰지 사기 있다?
908 조회
0
추천
0
비추천
아트컨티뉴 엄진성 대표 주가 4배 수준 280억에 인수…엄 대표 향한 사기 혐의 고소 이어져
[일요신문] 미술품을 시작으로 여러 투자 상품을 판매해온 회사 ‘아트컨티뉴’ 엄진성 대표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영권 인수 가격은 현재 주가의 4배에 달한다. 그런데 엄진성 대표는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아트컨티뉴 상품 투자자로부터 잇따라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다. 파인테크닉스 고가 인수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는 이유다.

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지난 2월 28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파인테크닉스 홍성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31%를 엄진성 아트컨티뉴 대표 측에 넘기는 계약이었다. 주식 양수도 대금은 총 280억 원, 1주당 5522원이었다.
주가의 4배 수준에 체결된 주식 양수도 계약이라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됐다. 파인테크닉스는 주식 양수도 계약 전날이었던 지난 2월 27일 주가가 1362원이었다. 당시 주가가 유독 낮았던 것도 아니다. 지난 1년간 파인테크닉스 최고가는 2450원, 최저가는 700원이었다. 더군다나 파인테크닉스 주식이 지난 1월 한때 2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홍준표 테마주'로 꼽힌 영향이었다. 홍성천 파인테크닉스 회장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모두 남양 홍씨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오는 5월 12일 엄진성 아트컨티뉴 대표 측이 주식 양수도 계약 잔금 260억 원을 치르면 파인테크닉스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파인테크닉스는 5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엄진성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표결한다. 주주총회에는 미술품 판매 및 렌털업,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등 사업 목적 추가 안건도 상정됐다.
엄진성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아트앤뉴스’ 기사에서 “현재 500억~600억 원 수준인 파인테크닉스 매출을 15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기업을 다수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엄 대표는 “기업가치는 진정한 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정할 수 있다”면서 인수 가격이 적정가라고 주장했다.
엄 대표의 파인테크닉스 인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건 엄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 아트컨티뉴가 처한 상황 때문이다. 아트컨티뉴가 판매한 투자 상품이 사기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엄 대표를 향한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아트컨티뉴 은행 계좌와 엄 대표 자택 등에 대한 가압류도 이뤄졌다.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들은 연 12~16% 수익을 지급한다는 투자 상품을 채권이라고 설명하면서 투자 원금을 보장한다고 홍보해왔다. 아트컨티뉴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상품으로 고객이 계약한 자금은 아트컨티뉴의 미술품, 부동산 등 사업에 사용됐다.
아트컨티뉴는 새로운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앞선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 의혹을 받는다. 사업 수익만으로 고객에게 연 12~16% 수익 지급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트컨티뉴는 자산관리사에게 판매한 투자 상품 금액 10~12%를 수수료로 줬다. 고객과 자산관리사에게 모두 돈을 주려면 아트컨티뉴 영업이익률은 30%에 가까워야 한다. 영업이익률 30%는 대기업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2024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6.74%였다. 코스닥 상장사는 3.53%였다.
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컨티뉴는 2021년~2023년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2억 원, 2022년 73억 원, 2023년 191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영업손실 원인은 저조한 매출이었다. 아트컨티뉴 매출은 2021년 4억 원, 2022년 11억 원, 2023년 29억 원에 불과했다.
아트컨티뉴는 투자 상품을 판매해 수백억 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컨티뉴는 2023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832억 원이었다. 아트컨티뉴는 투자 상품을 구매한 고객과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회계상 차입금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의 4배 수준에 체결된 주식 양수도 계약이라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됐다. 파인테크닉스는 주식 양수도 계약 전날이었던 지난 2월 27일 주가가 1362원이었다. 당시 주가가 유독 낮았던 것도 아니다. 지난 1년간 파인테크닉스 최고가는 2450원, 최저가는 700원이었다. 더군다나 파인테크닉스 주식이 지난 1월 한때 2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홍준표 테마주'로 꼽힌 영향이었다. 홍성천 파인테크닉스 회장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모두 남양 홍씨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오는 5월 12일 엄진성 아트컨티뉴 대표 측이 주식 양수도 계약 잔금 260억 원을 치르면 파인테크닉스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파인테크닉스는 5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엄진성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표결한다. 주주총회에는 미술품 판매 및 렌털업,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등 사업 목적 추가 안건도 상정됐다.
엄진성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아트앤뉴스’ 기사에서 “현재 500억~600억 원 수준인 파인테크닉스 매출을 15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기업을 다수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엄 대표는 “기업가치는 진정한 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정할 수 있다”면서 인수 가격이 적정가라고 주장했다.
엄 대표의 파인테크닉스 인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건 엄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 아트컨티뉴가 처한 상황 때문이다. 아트컨티뉴가 판매한 투자 상품이 사기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엄 대표를 향한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아트컨티뉴 은행 계좌와 엄 대표 자택 등에 대한 가압류도 이뤄졌다.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들은 연 12~16% 수익을 지급한다는 투자 상품을 채권이라고 설명하면서 투자 원금을 보장한다고 홍보해왔다. 아트컨티뉴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상품으로 고객이 계약한 자금은 아트컨티뉴의 미술품, 부동산 등 사업에 사용됐다.
아트컨티뉴는 새로운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앞선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 의혹을 받는다. 사업 수익만으로 고객에게 연 12~16% 수익 지급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트컨티뉴는 자산관리사에게 판매한 투자 상품 금액 10~12%를 수수료로 줬다. 고객과 자산관리사에게 모두 돈을 주려면 아트컨티뉴 영업이익률은 30%에 가까워야 한다. 영업이익률 30%는 대기업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2024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6.74%였다. 코스닥 상장사는 3.53%였다.
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컨티뉴는 2021년~2023년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2억 원, 2022년 73억 원, 2023년 191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영업손실 원인은 저조한 매출이었다. 아트컨티뉴 매출은 2021년 4억 원, 2022년 11억 원, 2023년 29억 원에 불과했다.
아트컨티뉴는 투자 상품을 판매해 수백억 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컨티뉴는 2023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832억 원이었다. 아트컨티뉴는 투자 상품을 구매한 고객과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회계상 차입금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들은 사회초년생에게 자산관리 상담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투자 상품을 판매했다. 심지어 자산관리사들은 사회초년생에게 레버리지(대출해서 투자 규모를 키우는 것)를 종용했다.
20대 사회초년생 A 씨는 ‘플래너 증정받고 월급관리 및 목돈 만들기 이벤트’ 광고를 보고 신청해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 상담을 받았다. A 씨는 엄진성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은 ‘레버리지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믿을 만한 기업에 대한 채권이며 원금 모두 상환일에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와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 따르면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는 “건물주들도 대출을 껴서 대출 금리보다 월세를 많이 받는 식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나중에 집을 사거나 대출을 받는 경우 대출을 받고 갚았던 이력이 크레딧에 큰 도움이 된다”며 A 씨에게 은행 대출을 권유했다. 그는 A 씨에게 뱅크샐러드, 토스뱅크 등 금융 플랫폼을 통해 은행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금리를 캡처해서 보내달라고 한 뒤 대출 실행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기까지 했다.
20대 사회초년생 B 씨 또한 엄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은 ‘낮은 금리로 은행 대출을 받아서 더 높은 금리의 채권에 투자하면 돈이 돈을 벌어오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로 거짓말했다”고 지적했다. B 씨는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는 적금을 해지하고, 청약저축을 담보로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며 “대출 신청 및 진행 상황을 체크해가며 재촉했고, 아트컨티뉴의 특판 한도가 임박해 투자를 못 할 수 있다는 거짓말로 입금을 유도했다”고 고소장에서 호소했다.
아트컨티뉴는 2024년 7월경부터 투자 원금 반환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컨티뉴 측은 계약 내용에 따라 원금 반환을 요청한 고객에게 전산 시스템 문제, 담당자 퇴사 등을 이유로 들며 원금 반환을 미뤘다. 아트컨티뉴 측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보유한 건물 매각 잔금이 들어오면 투자 원금 반환이 가능하다고 고객을 달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0일 잔금이 납부돼 총 134억 원에 건물 매각이 완료된 후에도 투자 원금 미반환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엄진성 대표는 아트컨티뉴 고객과 지난 3월 말 만나 “아트컨티뉴를 살리려고 외부에서 자금을 모아 파인테크닉스를 인수하는 것”이라며 “파인테크닉스를 인수해 아트컨티뉴 사업을 다 갖다붙여 자금을 만들어서 고객들 돈을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 대표는 “돈이 있었으면 진작에 드렸을 것”이라며 “압류가 걸려서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못 쓰고 있다. 압류를 풀 수 있도록 해주면 먼저 원금을 드리겠다”고 고객을 회유했다.
일요신문은 엄 대표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엄 대표는 수신을 차단했다. 아트컨티뉴 관장을 맡고 있는 엄 대표 동생 엄 아무개 씨는 4월 28일 일요신문과 통화에서 “말을 잘못하면 기사가 이상하게 나갈 수 있다”며 일체 답변을 거부했다.
엄 대표 등을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한 아트컨티뉴 고객들을 대리하는 이지훈 법무법인 심앤이 변호사는 “아트컨티뉴 사건은 회사가 투자자를 속여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기존 사기 수법에다가 요즘 유행하는 미술품 투자를 결합한 신종 사기 수법”이라며 “은행이 아닌 일반 회사가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 유사수신행위로서 형사처벌 대상이다. 정상적인 금융상품은 절대로 연 10%가 넘는 고수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대 사회초년생 A 씨는 ‘플래너 증정받고 월급관리 및 목돈 만들기 이벤트’ 광고를 보고 신청해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 상담을 받았다. A 씨는 엄진성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은 ‘레버리지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믿을 만한 기업에 대한 채권이며 원금 모두 상환일에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와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 따르면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는 “건물주들도 대출을 껴서 대출 금리보다 월세를 많이 받는 식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나중에 집을 사거나 대출을 받는 경우 대출을 받고 갚았던 이력이 크레딧에 큰 도움이 된다”며 A 씨에게 은행 대출을 권유했다. 그는 A 씨에게 뱅크샐러드, 토스뱅크 등 금융 플랫폼을 통해 은행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금리를 캡처해서 보내달라고 한 뒤 대출 실행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기까지 했다.
20대 사회초년생 B 씨 또한 엄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은 ‘낮은 금리로 은행 대출을 받아서 더 높은 금리의 채권에 투자하면 돈이 돈을 벌어오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로 거짓말했다”고 지적했다. B 씨는 “아트컨티뉴 자산관리사는 적금을 해지하고, 청약저축을 담보로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며 “대출 신청 및 진행 상황을 체크해가며 재촉했고, 아트컨티뉴의 특판 한도가 임박해 투자를 못 할 수 있다는 거짓말로 입금을 유도했다”고 고소장에서 호소했다.
아트컨티뉴는 2024년 7월경부터 투자 원금 반환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컨티뉴 측은 계약 내용에 따라 원금 반환을 요청한 고객에게 전산 시스템 문제, 담당자 퇴사 등을 이유로 들며 원금 반환을 미뤘다. 아트컨티뉴 측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보유한 건물 매각 잔금이 들어오면 투자 원금 반환이 가능하다고 고객을 달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0일 잔금이 납부돼 총 134억 원에 건물 매각이 완료된 후에도 투자 원금 미반환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엄진성 대표는 아트컨티뉴 고객과 지난 3월 말 만나 “아트컨티뉴를 살리려고 외부에서 자금을 모아 파인테크닉스를 인수하는 것”이라며 “파인테크닉스를 인수해 아트컨티뉴 사업을 다 갖다붙여 자금을 만들어서 고객들 돈을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 대표는 “돈이 있었으면 진작에 드렸을 것”이라며 “압류가 걸려서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못 쓰고 있다. 압류를 풀 수 있도록 해주면 먼저 원금을 드리겠다”고 고객을 회유했다.
일요신문은 엄 대표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엄 대표는 수신을 차단했다. 아트컨티뉴 관장을 맡고 있는 엄 대표 동생 엄 아무개 씨는 4월 28일 일요신문과 통화에서 “말을 잘못하면 기사가 이상하게 나갈 수 있다”며 일체 답변을 거부했다.
엄 대표 등을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한 아트컨티뉴 고객들을 대리하는 이지훈 법무법인 심앤이 변호사는 “아트컨티뉴 사건은 회사가 투자자를 속여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기존 사기 수법에다가 요즘 유행하는 미술품 투자를 결합한 신종 사기 수법”이라며 “은행이 아닌 일반 회사가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 유사수신행위로서 형사처벌 대상이다. 정상적인 금융상품은 절대로 연 10%가 넘는 고수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