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해외 확장 속 수익성 축소 가능성…목표가↓"-키움
키움증권은 23일 에이피알에 대해 미국 시장에 대한 확장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케팅과 판촉(프로모션) 투자가 늘어 수익성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소정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4분기 매출액은 2200억원,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11%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아마존 프 라임데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덕에 매출 성장은 우수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로모션과 마케팅 관련 비용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회사는 수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8242억원, 1347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11% 늘어난 수치다.
그는 "회사가 올해 사업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지만, 올해도 해외 채널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미 국내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고, 시장 경쟁도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수출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소비 시장 내 미국이 지닌 소프트 파워와 레퍼런스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회사도 미국의 주요 채널인 아마존과 틱톡샵 비중을 더 키워나갈 것으로 보이며,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선제적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 과정에서 마케팅과 프로모션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경우 수익성이 축소될 수는 있다"며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