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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바이오 업계 CES’ JPM 딛고 바이오株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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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를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래 기술의 각축전이 벌어질 행사에서 참가사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다만 일부 종목에선 급등한 주가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나타나고 있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후 2시 30분 기준 2.54% 오른 100만8000원에 거래됐다. 2거래일 연속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달성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다.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동안에는 8.03% 상승했다. 유한양행(8.9%), 압타바이오(7.14%), SK바이오사이언스(1.76%), 셀트리온(0.54%) 등 다른 종목들 주가도 일괄적으로 뛰었다. 최근 4거래일 상승세는 최대 19.62%에 달한다.

JPM은 JP모간체이스 주최로 1983년부터 매년 초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모여 서로의 성과를 밝히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해마다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라이선스 거래가 발표되는 경우도 많고, 빅파마들의 연간 사업 방향성이 발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가 IT 업계의 연초 주가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행사에선 바이오 업계의 화두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치료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에 대한 각 업체의 비전이 공개될 전망이다. 9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DC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13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휴젤도 발표에 나선다. 유한양행과 압타바이오 등도 신약 소개 및 협력 논의를 목적으로 현지를 방문한다.

다만 신년 업종 주가가 급등세를 이루며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스닥시장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은 이날 4.91% 내린 31만원에 거래됐다. 알테오젠은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정식 초청을 받아 피하주사제형 항암제 ‘키트루다SC’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주가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8.67% 오른 상태였다. 리가켐바이오(-4%), 펩트론(-3.21%), 휴젤(-2.76%)도 내렸다. 같은 기간 주가가 최대 14.89% 급등했던 종목들이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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