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세계 핫 뉴스들을 가장 빨리 업데이트 해드립니다.
국내주식 분류

재시동 걸린 방산주…"수주 경쟁력에 강달러 수혜까지" [종목+]

12 조회
0 추천
0 비추천
본문

방산주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리스크를 딛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방산업체들이 G2G(정부 간 거래) 사업을 하는 만큼 수출 계약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았지만, 수주 잔고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방산업체들이 늘어난 수주 잔고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1.1%(4000원)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6일 기준)간 18.8%나 뛰었다. 지난해 12월10일 장중 27만원까지 밀렸지만 최근 조정분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28.9%) △현대로템(9.4%) △한화시스템(8.5%) 등도 일제히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적극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한 달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각각 1526억원과 328억원어치 사들였다. 또 이들은 LIG넥스원을 각각 1152억원과 5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도 96억원과 217억원어치를 담았다.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는 기관만 254억원과 2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국 불안이 계속되는 와중 정부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방산을 신수출 사업으로 지정하는 등 행동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정부는 이달 2일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수출 지원 예산을 지난해 2조1000억원에서 올해 역대 최대인 2조9000억원으로 편성했으며, 방산 펀드 등을 신설해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에 따른 불확실성과 주가 하락은 탄핵 이후 회복했다"며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정권 교체가 방위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방산업체들의 수주 잔고와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조정은 지나치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LIG넥스원·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 등 방산 5개사의 지난해 수주는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올해도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연구원은 "올해에도 이월되거나 새로운 수출 파이프라인이 기다리고 있다"며 "대외 정세와 정책의 변화를 타겠지만, 글로벌 재무장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고 수주 전망은 밝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해 수주가 추가돼 각사별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잔고에서의 성장이 뻗어 있다"며 "최소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반영해 방산 업종은 리레이팅(재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불어난 수주 잔고에 더해 강달러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1400원을 넘어선 후 정국 불안에 현재 1460~147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엔 150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인 2009년 3월 이후 1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방산업체들이 달러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5개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조5112억원으로 전년보다 75.9%(1조833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말에서 다음달 초 방산주들이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며 "고환율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0~12월 K9, 천무, K2 등 납품 규모가 분기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초 방산 수출 빅 딜(거래) 성사 시 센티멘트(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실적 랠리와 함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되돌림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헤드라인
공급자

이벤트


  • 글이 없습니다.
포인트랭킹
회원랭킹
텔레그램 고객센터
텔레그램
상담신청
카카오톡 고객센터
카카오톡
상담신청
먹튀업체 고객센터
먹튀업체
제보하기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