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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억 가까이 버는데…“불장에 왜 이 주식만 떨어지죠”[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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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338억 삼양패키징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 토막“국내 아셉틱 1위 … 해외 영토 확장3분기부터 실적 회복세 기대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이 새 먹거리2035년 매출 1조원 정조준 할 것”아리스 “신성장동력 발굴 절실적정 주가는 1만7000원 판단”

작년 하루 평균 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주가는 바닥권이다.

국내 페트(PET) 시장 점유율 1위 삼양패키징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4210원으로 올 들어 13.25%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47.92%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1분기 영업손실 16억원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2분기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다시 실적 정상화 흐름을 타고 있다.

이 회사는 페트병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일괄 체제를 갖춘 사업자다. 삼양그룹 화학사업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화섬 사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삼양그룹이 1969년 화섬 사업에 진출해 높은 수준의 고분자 소재 기술력을 쌓았기 때문에 페트병을 생산하는 설비만 갖추면 곧바로 제품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85년 전주공장에 하루 20t 규모의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하면서 페트 용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설비 투자를 지속하면서 ▲고온의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내열병 ▲탄산가스를 포함한 청량음료의 용기로 특화된 내압병 ▲내압과 내열성이 우수한 내열압병 ▲각종 식품용기와 주류 용기로 사용되는 상압병 등 다양한 페트병을 만들었다.

또 2007년 국내 최초로 아셉틱 무균 충전 시스템(Aseptic Filling System)을 도입하면서 업계 선두가 됐다. 이 기술은 음료의 모든 용기를 살균 처리하고 전체 제조 공정을 무균 상태로 관리하는 첨단화된 음료 충전 시스템이다.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초고온에서 순간 살균한 뒤 즉시 냉각해 병입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미생물 번식의 위험이 없다. 현재 아셉틱 시장 점유율 70%로 국내 1위다.

“3분기부터 실적 회복세 … 2035년까지 매출 1조 도전”

회사 관계자는 “3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에 아셉틱 물량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쓴다면 작년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해 “아셉틱 사업은 국내 최대 생산력과 2016년부터 시작한 ODM(제조자개발생산) 서비스 경험으로 삼양패키징만이 가능한 탄산, 단백질, SAC(알갱이 형태가 살아있는 과립음료)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아셉틱 1위로서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영토를 넓힐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용기 사업은 고객사의 자가화와 내열 음료의 아셉틱 전환으로 시장 수요가 점차 줄고 있지만 시장이 지속되는 어린이 음료 및 탄산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구조 최적화 프로젝트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으로 제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아셉틱 부문의 신제품 개발을 통해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수익 향상에 매진하는 한편, 재활용 사업 고도화로 순환 경제 실현 노력도 병행한다”고 했다. 또 “재활용 플라스틱은 아셉틱과 용기 사업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화장품 용기,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친환경 사업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셉틱 리더십 강화, 용기 사업 수익성 제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등을 통해 2035년까지 1조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새 먹거리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신성장동력은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이다. 환경부는 최근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국제사회도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식품용 페트병을 제조할 때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올해까지 25%,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자회사 삼양에코테크는 지난 2월 자체 생산한 재활용 페트칩(R-Chip)이 식품 유기용 재생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인증을 받았다”며 “국내 최초로 투명·유색이 혼합 수거된 폐페트병을 사용해 제조한 재활용 페트칩으로 인증 받았다”고 자랑했다.

자회사 삼양에코테크는 폐페트병을 잘게 분쇄한 페트 플레이크(PET Flake)와 추가 가공한 작은 알갱이 형태의 재활용 페트칩을 만들고 있다. 해당 소재들의 용도를 식품 용기로 확대하기 위해 인증 절차에 돌입했고 작년 11월 환경부서 페트 플레이크 적합성을 인증받았다. 최근에는 식약처에서 재활용 페트칩까지 인증을 획득하며 자체 생산하는 재생원료를 식품 용기에 사용하기 위한 모든 인증을 갖췄다.

이로 인해 “기존에는 별도로 수거된 투명 폐페트병만을 사용해야 식품용기용 재생원료로 인정됐지만 이 경우 폐페트병은 전체 수거량의 7%에 그쳐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환경부가 재생원료 생산 및 사용 촉진을 위해 작년 식품용기용 재생원료의 기준을 투명 폐페트병에서 혼합 폐페트병까지 확대해 삼양에코테크는 전체 폐페트병의 93%에 해당하는 혼합 폐페트병도 식품용기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화 공장은 대지 면적 5350평에 물리적 방식으로 연간 폐페트병 4만5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 공장 내 페트 플레이크와 재활용 페트칩을 생산할 수 있고, 연 생산규모는 페트 플레이크 3만2000t, 재활용 페트칩 2만2000t에 달한다.

그는 “삼양에코테크가 채택한 물리적 재활용 방식으로 페트병 생산 시 기존 페트병 생산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절반 이하로 저감되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식품용기용 재생원료 인증과 환경부 자원재활용법 개정을 바탕으로 향후 재활용 사업을 더 확대하고 지속 가능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년간 실적은 보면 몸집은 커졌지만 이익의 질은 후퇴하고 있다. 2020년 매출 3676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에서 작년 매출 4481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21.9% 증가, 35.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4.22%에서 7.53%로 반 토막 났다.

총 주식 수는 1533만971주로 삼양사가 지분 61.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지오센트릭 지분 10.30%, 브이아이피자산운용 7.31%, 외국인 4.11%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20%가 안 된다.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300억원, 유형자산 3085억원이다. 시가총액(2179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주가 부양책을 묻자 “작년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체결해 79억원 가량 자기주식을 매입했고 지난 2월 전량 소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5월 정기 이사회를 통해 약 39억원의 자기주식 신탁계약 체결을 결의했고 하반기 전량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IR을 통해 주주 및 기관투자자와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 증권사 보고서는 하나도 없었다.

공모가 대비 반 토막 난 주가 … 아리스 “적정 주가 1만7000원”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역설적으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반 토막 난 주가다. 또 배당금은 1주당 500원으로 3% 넘는 수익률을 자랑한다. 작년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배당정책과 병행하는 등 주주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그는 “독자적으로 PET 음료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위주 사업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ODM을 중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용기 사업의 확장과 글로벌 진출 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해 순환 경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독립리서치를 운영하는 이재모 아리스(ARIS) 대표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삼양사 용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삼양패키징은 생산 제품을 51대49의 비율로 삼양패키징과 에스케이지오센트릭에 판매돼 확실한 고객사 확보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이 강점이다”며 “수익성과 함께 배당도 최근 3개년 3~4% 수익률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점이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 400억원 정도로 전망되는데 주가 흐름은 고점 대비 조정을 받고 횡보 중이다”며 “적정 주가는 1만6000~1만7000원이다”고 주장했다. 현 주가 대비 19.63%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다만 “기존 사업 외 신규 사업이 없어 성장성에 의문이 든다”며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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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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