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톱10 휩쓴 K바이오…코스닥 레버리지에 돈 몰려
지난 한 주 ‘K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톱10’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힘을 쓰지 못하던 바이오 종목이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하면서다. 바이오 업종 랠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코스닥지수 레버리지 상품에도 한 주간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7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6개를 국내 바이오 관련 상품이 휩쓸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성장주인 바이오 종목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다.
국내 바이오 ETF 중에서는 ‘KIWOOM 의료AI’가 7.78% 상승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전체 수익률 순위에서도 3위에 올랐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는 각각 6.41%, 6.32% 뛰어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6.27%), ‘KODEX 바이오’(6.26%), ‘RISE 바이오TOP10액티브’(6.06%)는 나란히 7~9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1위와 2위는 업황 개선과 과잉 설비 해소 기대가 커진 중국 태양광 관련 ETF가 차지했다.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는 9.05% 상승하며 전체 1위에 올랐고,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는 7.99%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바이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이 코스닥 ETF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디셀러인 ‘TIGER 미국S&P500’(1457억원)의 뒤를 이어 807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온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순유입 2위를 차지했다. ‘KODEX 200’(713억원·3위)과 ‘RISE 200’(699억원·4위)보다 순유입 규모가 컸다. 알테오젠과 펩트론, HLB 등 바이오 종목 비중이 작지 않은 이 상품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를 노린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이어지며 ‘ACE KPOP 포커스’에도 109억원(19위)의 자금이 들어왔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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