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세일 끝" 눌렀더니 사기‥인스타에 '낚였다'
인스타그램 광고 피드에 연결된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구입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사 메타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1조 원 가까운 광고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소비자 보호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무작위로 뜨는 광고를 누르자, 유명 남성복 브랜드 쇼핑몰로 연결됩니다.
브랜드 로고며, 모델 2명이 등장하는 화면까지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를 베낀 사기 사이트입니다.
블랙핑크 지수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유명 요가복 브랜드도 적발된 사기 사이트만 9곳입니다.
당일 한정, 1시간 후면 세일 끝, 80% 세일 등의 문구로 서둘러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는데, 결제 후에 물건은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사기 사이트 피해자]
"배송이 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며칠 뒤에 그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서 확인해봤는데, 아직 배송은 안 됐다. 정신 차리고 보니 사기성 요소들이 곳곳에.."
올 상반기 발생한 이런 사기 사이트 피해의 94%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NS는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광고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 5월 소비자 피해 구제 절차가 없고 사업자 확인도 부실하다며 공정위로부터 과태료 600만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기 사이트 운영자인지 확인조차 없이 광고비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현실적으로 그런 플랫폼을 규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고, 자정하려는 노력을 직접적으로 기울이지 않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에 노출되거나.."
메타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광고 판매를 통해 9545억 원, 1조 원에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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